보이즈 투맨이후 최고의 대중적 R&B 아티스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
조(Joe)의 새 앨범 "Better Days"

오래 가까이 두고 사귄 벗 같은 음악, 새 앨범 [Better Days]
2002년 초, 조는 새 앨범 [Better Days]와 함께 다시 팝/R&B 신의 전면으로 부상하고 있다. 새 앨범은 앨범 수록 곡 대부분이 조 그리고 그의 오랜 파트너 앨런 고든(Allen ‘All Star’ Gordon)에 의해 완성되어 이전 앨범의 전작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조심스레 ‘꾸준한 변화’를 추구했다. [All That I Am]의 낭만적인 분위기와 [My Name Is Joe]에서 견지했던 탐미적이고 여성 찬가적인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고 이전앨범 보다 리듬 트랙 연주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. 여전히 조 다운 구석이 농후함에도 보다 대중 지향적이고 음악적 감수성 예민한 10대에서 보다 느긋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그루브를 즐기고 싶어하는 3-40대까지를 고루 포용하려 든 앨범이라 할 수 있다.

아버지 없이 성장한 10대 미혼모의 아픔을 그린 타이틀 트랙 ‘Better Days’ 외에 넵튠스(The Neptunes)가 프로듀스 한 ‘Isn't This The World’는 그의 음악 치고는 전례를 찾기 힘든 업 템포 사랑 노래이며 팝/래게 뮤지션 섀기(Shaggy) 그리고 할렘소년 합창단(The Boys Choir of Harlem)이 함께 한 ‘Ghetto Child’는 흑인 사회의 현실에 대해 노래했다. ‘Raise Up’이란 싱글을 히트 시킨 [자이브] 소속 랩 뮤지션 페테 파블로(Petey Pablo)가 게스트로 등장한 ‘Let’s Stay Home Tonight’의 힙합 리믹스 버전은 특히 두드러져 보이는 파격이다. ‘Treat Her Like A Lady’와 연장선상에 서 있는 듯 보이는 ‘What If A Woman’는 그의 꾸준한 주제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. 사랑하는아내에 대해 보다 자상하고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달콤한 남편이 될 것을 노래하고 있다. 피 디디(P.Diddy)가 장기로 하는, 매끈하게 잘 다듬은 힙합 리듬 트랙을 구사하고 있는 싱글 커트 히트 곡 ‘Let's Stay Home Tonight’의 뒤를 이어 싱글 커트가 유망한 트랙이다. ‘Alone’ 역시 케이스(Case)와 함께 했던 ‘Faded Pictures’에 준하는 조의 전형을 그대로 담고 있다.